Images on Melancholy or Obsession (Kiseok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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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 혹은 강박에 관한 이미지

몇 년 동안 나의 관심은 현대인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이미지를 작업해 오면서 그것은 현대인의 두 가지 감정, 강박과 멜랑콜리라는 이름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그 두 가지 감정은 내게 분리된 것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동시에 그리고 교대로 그것을 경험한다. 그러므로 그 감정들은 강박적 멜랑콜리 그리고 멜랑콜리한 강박이라 불릴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현대사회의 끊임없는, 때로는 과도한 사회화가 현대인들을 강박적이며 멜랑콜리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내게 중요한 것은 그 구체적 이유보다도 현상으로 드러나는 이미지였다. 왜냐하면, 나 역시 내가 말하는 사회 속에 존재하며, 그 원인에 대한 나의 고민과 대상은 재귀적인 것으로서, 어떤 결론으로 수렴되지 못하고 발산하거나 진동만 하는 듯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의 몇몇 작업에서 사람들은 여전히 구석 공간에 존재한다. 하지만 이전의 구석 공간이 극도로 상징적인 기하학으로만 표현되었었다면, 이제 몇몇 작업에서 그 공간은 어떤 장소로 구체적이 되어간다. 그러나 특정한 장소나 상황이라기보다는 여전히 모호함에 가깝다. 나의 작업에서 이러한 내용적 모호함은 어떤 상황을 감추고 있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모호함 그 자체로서 불안하고 우울한 인상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불안이나 우울함의 인상은 항상 나의 염두에 존재하며 조형적으로도 작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들은 때로 색의 강한 대비를 일으키거나 해부학적인 신체와 반해부학적인 신체, 구상적인 배경과 비구상적인 배경 등 이율배반적 그리기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한편 표면 위의 선적인 드로잉이나 던져진 물감들, 간헐적으로 흩뿌려진 시멘트 등은 이제 어떤 상황에 대한 단순한 도상이나 상징이라기보다 시각적인 복잡함과 단순함 등의 대비를 반복적으로 들어내며 어떤 감정을 고조시키기 위해 도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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