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 Sungp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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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한성필

현재 거주지 : 경기도 용인시

태어난 곳 : 서울

아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

고등학교 때 미술을 공부했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어문계열로 대학을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학 생활과 함께 시작된 사진 동아리를 통해 사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면서 사진을 주 매체로 작업하는 작가가 되고 싶어 학부에서 다시 사진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가 생각했었던 사진의 매력은 조각과 비슷하면서 조각매체보다 훨씬 세련된 매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는 조각이 돌, 나무, 쇠 등을 물리적으로 깎고 자르고 다듬는 매체라면 사진은 연속 선상에 있는 시간과 공간을 개념적으로 단절하는 매체라고 가장 현대적인 개념적 매체라는 생각을 하면서 현재 작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추구하는 작업 스타일

개념적이면서 화두를 던질 수 있는 작업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OR 전시는 무엇인가요

2009년에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있는 공간 사옥을 랩핑하였던 설치 작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의 현대 건축을 대표할 수 있는 공간사옥을 ‘How to Lie with SPACE’라는 타이틀의 프로젝트로써 여기의 ‘SPACE’, 즉 ‘공간(空間)’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는 사전적 의미로서 ‘앞뒤 좌우 위아래로 끝이 없는 범위’ 또는 ‘빈 곳이나 빈자리’를 뜻합니다. 이 추상적인 개념을 우리의 경험을 통해 물체나 어떠한 것이 점유하고 있지 않은 빈 곳이라고 물리적이고 가시적으로 그려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빈 곳을 건축에 대입하면 건물과 건물 사이, 건물에서는 벽과 벽 사이가 될 수 있고 벽과 벽 사이의 공간, 즉 우리가 방(室, room)이라 부르는 공간에는 그 공간을 성격 지울 수 있는 사물들과 사물들 사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공간사옥의 고유명사인 ‘SPACE’, 즉 ‘공간(空間)’을 뜻하는데 이 건물의 상층부에 ‘SPACE/空間’이라고 대형 명판이 붙어 있는데 공간사옥은 붉은 벽돌과 담쟁이로 이루어진 벽면이 유명한 건물로써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프로젝트는 두 개의 상반된 간극, 즉 사전상의 의미의 공간과 공간사옥(SPACE/空間)의 상징인 붉은 벽돌 담장과 담쟁이가 끝이 없는 범위, 빈 곳이나 빈자리를 가로막고 있는 이 모순을 작업으로 상반된 간극을 풀어내고자 한 프로젝트입니다. 현재의 ‘공간’ 사옥을 구현해 내기 위해 1960년대 그려진 ‘단면 스케치’ ‘입면도’ 상의 각각의 공간에 각각의 실제 내부의 공간을 사진으로 찍어 3차원의 공간을 상상하며 그려낸 2차원의 입면도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3차원의 공간을 매핑하여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 이미지에는 3차원의 공간을 상상한 2차원의 입면, 과거의 상상과 현재의 실재가 공존하며 다양한 이야기와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이 이미지는 다시 대형 현수막으로 제작되어 ‘공간’ 사옥의 외벽에 설치되는데 건물의 내부와 외부 공간을 구분하는 벽이 제거되면서 내부의 공간이 밖으로 드러나게 되고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이 가상으로 재현되어 실재 공간 속에 공존하게 됩니다. 즉 물리적 건축물인 벽은 가상의 이미지인 사진으로써 벽이 허물어지고 내부공간이 외부공간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최종적으로는 이 가상적 이미지가 존재하는 실재 현실이라는 둘 사이의 간극을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한 화면에 담아냅니다.

어떤 작가 OR 사물에서 영감을 받았나요

낯선 곳, 다른 문화권으로의 여행

작업에 열정을 주는 존재는 무엇인가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작품을 바라본 사람들에게 당신의 작품이 어떻게 비춰지기를 바라나요

작업의 메시지와 개념적 의미를 발견하고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대 시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여행, 도전 그리고 노력

자신의 작업을 키워드로 나타낸다면

의미의 환기

슬럼프가 있을 때에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인터넷을 통해 여행 경로를 보고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실현할 상상을 하면서 기분을 전환합니다.

최근의 관심사는

과거 우표, 지폐, 과거의 기록물 등 과거 역사와 관련된 지식과 도상, 서사 등으로 비롯된 다큐멘터리, 선전 및 영화들 속에서 발견되는 집단적 무의식과 아이러니를 발굴하고 의미를 정립화 시키는 것에 관심

계획 중인 프로젝트는

올 9월에 배로 북극권을 항해하며 작업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업 준비물 이외에 작업할 때에 꼭 있어야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작업에 대한 의미와 개념.

살면서 가장 강력한 경험은

15살 때 처음 보았던 바다의 풍경은 신비함은 가장 강력한 기억의 경험으로 남아있습니다. 태양이 작열하는 8월의 어느 오후, 푸른 소나무 숲을 지나 갑자기 펼쳐진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때 그 바다는 저에게 경외감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광활한 바다와 하늘의 신비하게 맞닿아 있는 충격적 기억은 제 첫 작업인 ‘나의 바다 – 바다에서 꿈꾸다’의 영감이 되었습니다.

‘나의 바다 – 바다에서 꿈꾸다.’ 작업의 가장 핵심적인 열쇠는 장시간 노출을 기법을 이용하여 본인의 기억과 연결된 미스터리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을 볼 때 무언가 더욱 가까이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가 보게끔 하므로 사람들을 가끔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이 작업에서의 바다와 땅의 모호한 만남은 풀어낼 수 없는 미스터리로 가득 차 있으며 멀리 떠 있는 물탱크는 구름 속에 존재하며 부표와 수영하는 사람들은 물 위의 펄럭이는 불길이나 노란 진주의 수증기로 변하여 가고 있는 것입니다.

예술가에 있어 꼭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노력과 재능 그리고 기나긴 인내. 또한, 인내를 감내하고 즐길 수 있는 여유와 해학.

아티스트로서 산다는 것은 자신에게 어떠한 의미인가

자신만의 정신세계를 형상화해 시각적 이야기로 만들어 가는 과정.

자신이 정의하는 예술이란

비형상화인 상태인 개념을 작가 자신의 표현 방법으로 형상화 시키고 그 내면의 이야기들을 대중과 소통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꿈

저 자신의 기준에서 의미 있고 좋은 작업들을 꾸준히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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