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ngho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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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박종호

현재 거주지 : 서울

태어난 곳 : 대구

아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 

내가 뭉크의 그림 보게 된 건 96년 건축과를 다니던 마지막 학기였다. 그림 안의 인간은 자신의 현실에 비탄하고 있었다. 내가 그토록 표현하고 싶었던 그것을 처음으로 본 것이다. 그 때 살아가야 할 이유가 될 만한 일을 찾은 것이다. 그리고 이제껏 그림을 그려왔다. 그 간에 두 아이를 둔 가정을 이루었다. 결국 나는 생계를 걱정하고 내가 아닌 자식을 더 끔찍이 사랑하는 아버지가 되었다. 나는 자의로 벗어나기 힘든 어두운 굴레 속에서 늘 희미한 빛을 따라가며 살아왔다. 나를 그토록 힘들게 한 가장 큰 원인은 현상에 굴복하는 인간의 우매함일 것이다. 소수일지라도 생각하는 힘을 잃지 않는다면 훨씬 더 소중한 것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희망으로 자신의 삶을 그리며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추구하는 작업 스타일 

형식에 갇히지 말 것. 자신을 하나의 형식에 가두지 말 것.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OR 전시는 무엇인가요 

첫 개인전… 그 때만큼은 끝의 허무감이 없었다.

어떤 작가 OR 사물에서 영감을 받았나요 

Edvard Munch, Rembrandt, Kathe Kollwitz, Marlene Dumas

작업에 열정을 주는 존재는 무엇인가요

불안감, 그것에서 벗어나려는 의지 그리고 아이들

작품을 바라본 사람들에게 당신의 작품이 어떻게 비춰지기를 바라나요

자신의 실존을 직시하기를.

20대 시절을 한 문장으로 표현 한다면 

나를 가두었던 굴레를 찢고 나아가기를 시작한 시절.

돼지를 작품속에 많이 등장 시키셨는데요 그 이유와 메시지가 궁금합니다 

내 그림 속의 ‘돼지’라는 소재는 자신도 모르게 울타리에 갇혀버린 대중의 자화상을 풍자한다. 그것은 사육되고 있는 대상으로서, 경멸의 대상으로서 위상을 지닌다. 홀로 눈을 뜨고 있는 돼지는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외부의 본질을 자각하고 그것을 직시함으로써 개인의 무력감과 상실감, 더 나아가서는 자기 경멸과 함께 내적 저항의식을 표출한다. 이것은 작가 자신의 ‘돼지 되기’이며, 스스로에 대한 철저한 경멸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지탱해주는 슬픈 나르시시즘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가님의 작품속에 등장하는 애플쥬스는 어떠한 의미인가요 

대량 생산되는 욕망.

슬럼프가 있을 때에 어떻게 극복 하시나요

슬럼프는 극복하려고 한다고 해서 극복했던 것이 아니다. 무엇을 해도 무의미하다는 생각에서 다시금 소명의식이 피어나고 삶의 의지가 깨어날 때까지 그저 기다리는 것. 아마도 누군가에 의해 끌어 올려질때가 많았다. 나는 여전히 나약한 인간이다.

최근의 관심사는 

불안

계획중인 프로젝트는 

비평과 상관없는 글발만 날리고 있는 평론가들, 그저 재치 있는 시선만 보여주는 그거 뿐인 기획자들, 감동은 못 주고 예술이 아이디어일 뿐인 이러한 현실에 대항하고자 전시기획에 도전하고 있다.

작업 준비물 이외에 작업 할 때에 꼭 있어야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읽을만한 책들.

살면서 가장 강력한 경험은 

예닐곱 살의 경험. 병든 나를 안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밤 나를 살리려고 골목길을 돌아 돌아 응급실로 뛰어가던 어머니의 등. 그리고 같이 죽자고 다짐을 받던 냉혹한 어머니의 음성.

예술가에 있어 꼭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자신의 내면과 외부의 현실에 귀를 기울이고 현상의 이면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즉 사유하는 힘. 

아티스트로서 산다는 것은 자신에게 어떠한 의미인가 

예술가가 된다는 것은 전체주의에서 벗어나 자유를 선택한 것이다. 존재는 기억된 과거를 안고 끝없이 정신의 착란을 불러일으키는 현재진행형의 현상들과 관계를 맺고 무언가를 형성해 간다. 자신을 억누르는 내외의 억압이 스스로를 굴레 속에 옴짝달싹 조차 못하게 만들었다면 그것들을 그저 냉소적으로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엄숙히 맞서서 저항하는 것이 작가로서 소명의식이다.

자신이 정의하는 예술이란 

예술은 완성된 제작품을 일컫는 말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는 대놓고 그 개념을 현대 작가의 내면에 심어두려 한다. 예술이 대중 속으로 파고 들어야 했던 당위적 시기는 이미 지나쳤음에도 불구하고 관성처럼 끌려가는 것이 예술이어서는 안 된다. 예술은 기존 상황을 넘어서거나 집단성과 출생 등이 갖는 힘을 꺾어버려 무력화시킬 수 있을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시대의 부조리한 상황에 대한 변화의 시작을 기도할 수 있다고 나는 믿고 있다. 작가는 기성의 현상으로서 구현되어 쉽게 파악되는 실체 너머의 진실에 접근해 가야만 한다. 타자에 의해서가 아닌 자아의 의지에 의한 깊이에의 강요가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감동적인 예술이 탄생한다.

앞으로의 꿈

예술가의 길을 꾸준히 갈 수 있기를, 그리고 예술가로서 하나의 고유한 모범이 될 수 있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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