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lbe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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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실비

현재 거주지 : 베를린

태어난 곳 : 서울

생년월일  : 1981. 5. 19.

아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

소거법처럼, 선택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쳐내다보니 미술이 남았다.

추구하는 작업 스타일

명징하면서도 불가사의한 것. 모든 것에 해당하는 이야기일 것 같으면서도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OR 전시는 무엇인가요

작년말 서울역 284 단체전 <<플레이타임>>에 공개했던 최근작 <에밀리 D.: 미분화 상태의 협업>. 비교적 단기간 안에 거리를 두고 작업을 진행하는 제한된 여건에서 밀도있는 작업을 하려고 애썼는데, 그 결과물이 나를 떠나 시공간 안에 스스로 존재하기 시작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일정상 전시를 열자마자 출국할 수밖에 없어서 돌아와서도 눈에 밟혔다.

어떤 작가 OR 사물에서 영감을 받았나요

생활과 세계.

작업에 열정을 주는 존재는 무엇인가요

아름다움? 이 말이 지칭할 수 있을 모든 의미로. 작업에 대한 매우 고전적인 접근으로 들릴 지도 모르겠지만, 무언가가 아름답다고 다가오는 순간 이미 그 앞에서는 생산주체로서 불가항력이 된다. 어떤 대상 자체가 아름답다고 느낀다기보다는 무언가의 구조가 노출되는 순간이나, 관계된 사람들의 순전함을 마주하게 되는 순간에 약해진다.

작품을 바라본 사람들에게 당신의 작품이 어떻게 비춰지기를 바라나요

“ 이런 것도 있네. 뭔지 잘 모르겠지만 내 얘기 같아.”

20대 시절을 한 문장으로 표현 한다면

오리무중. 지금도 여전히.

작품에 영향을 끼친 중요한 사건은 어떤 건가요

서울에서 이론과 신입생때 필수과목이라 들었던 실기 파운데이션 수업. 비전공자용 약식으로 말고 제대로 대면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해서 조형과 부전공을 시작했고, 그 후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스스로를 창의적 에너지로 가득찬 작가라기보다는 현실을 소화하는 가능한 방향들을 탐구하는 데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고 여기는데, 이런 나로서는 계속하는 일 자체가 중요한 작업이기도 하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서 작업을 하시는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좋은 작업은 매체별 기법의 출중함에 집중하기보다는 그것을 재해석하고 오히려 타파한다고 믿는다. 의식적으로 재료와 양식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작업을 시작한다. 시공간적인 측면에서 다층적인 서사를 구사하기 수월하다고 느끼는 영상 언어를 주로 활용하긴 한다.

동시대적 사회문제나 현상들에 대해 작품을 통해 말씀 하시고자 하시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각자의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의 이면을 상상해보자, 그래서 달라지는 것이 없을 지라도. 원래 자리에서 한 발자국만 떨어져나와도 제도의 안과 밖이 얼마나 다른 지 여실히 알게 되는데, 그곳에 변화의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

슬럼프가 있을 때에 어떻게 극복 하시나요

숨죽이고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리거나, 명백한 문제라고 판단된다면 해결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려고 노력한다.

최근의 관심사는

통속적 뮤직비디오, 노래방 자막과 힙합 오페라.

계획중인 프로젝트는

소리가 없는 뮤직비디오(들). 몇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올 하반기 서울에서 이은우, 니콜라스 펠처와 참여하는 <<근성과 협동>>전에 공개하려고 준비중이다.

작업 준비물 이외에 작업 할 때에 꼭 있어야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인터넷. 천태만상의 백과이자 무차별적인 진행형의 아카이브. 작업에 직접적으로 참조하기도 한다.

살면서 가장 강력한 경험은

독일에서 미대 졸업 후 비자 갱신을 위해 분투한 일. 제도가 나를 그 앞의 미미한 개인으로 만드는 과정과 그 근거들을 처음으로 체감했다.

예술가에 있어 꼭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자체적인 현실인식.

아티스트로서 산다는 것은 자신에게 어떠한 의미인가

이윤을 직업의 궁극적 목적으로 삼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다면 그 자체로 현시대에서 특권적이라고 여겨질 때도 있고, 하는 일이 언제나 이해받거나 ‘성과’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외로울 때도 있지만 동요없이 가고싶은 길이다.

자신이 정의하는 예술이란

주요하다고 여겨지는 모든 일들에 대해 반문할 수 있는 힘과 그것의 발현.

앞으로의 꿈

죽이 맞고 이상이 통하는 다양한 배경과 세대의 직업적 동료들과 작업할 계기들이 멈추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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