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byul 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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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이샛별

현재 거주지 : 경북 상주 (작업실은 동두천)

태어난 곳 : 경기도 동두천

생년월일 : 1970. 10. 25.

아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

어린 시절 꿈이었고, 우여곡절 끝에 스물 여섯 늦은 나이에 미대 편입, 민중미술을 접하면서 현실과 미술에 대해 고민 시작, 당시 작업을 막연하지만 내 운명으로 선택한 것 같습니다.

추구하는 작업 스타일

마술적 리얼리즘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OR 전시는 무엇인가요

 2008년 개인전. 긴 슬럼프를 깬 전시입니다.

어떤 작가 OR 사물에서 영감을 받았나요

훌륭한 작품들, 영화, 책, 뉴스, 검색

작업에 열정을 주는 존재는 무엇인가요

가슴을 두근두근 뛰게 하는 작품들(책, 영화, 그림…) 슬라보예 지젝, 정혁현…

작품을 바라본 사람들에게 당신의 작품이 어떻게 비춰지기를 바라나요

매혹과 당혹감을 느꼈으면.

20대 시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방황과 무기력, 무지한 열정.

작가님의 작품들은 초현실주의적인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추구하시는 점들이 궁금합니다

노래운동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부터 리얼리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또 <백년 동안의 고독>을 읽으면서 마술적 리얼리즘에 푹 젖어 들었죠. 인지하고 있는 그 세계의 바깥, 기이한 일들이 현실과 혼합되는 것, 현실보다 더 리얼한 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외부를 표현하는 것이 우리가 견고하게 믿고 있는 세계에 균열을 내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의 작품에는 사람의 몸을 하고 있지만, 새로운 또는 다양한 캐릭터를 부여해서 표현하시는 데요.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주로 세 명의 캐릭터가 등장하죠. 여자, 눈이 꽃인 동일인. 역시 토끼 가면을 쓴 동일인물, 이 셋은 한 사람입니다. 현실의, 상상의, 숨겨진 우리의 모습인거죠. 상징계의 그물안에서 짜여진 눈으로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나 나르시시즘으로 가득한 거울 이미지인 인물, 그리고 인간의 모습으로 존재하기 위해, 즉 인간답게 보이기 위해 우리에게서 제거한 토끼 가면 인물. 앞에서 이야기 한 주제에 이 셋은 캐릭터 자체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존재들입니다.

작가님께서 중국에서 작품활동을 하셨을 때 특별한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중국에서 지낼 때의 느낌은 한마디로 ‘세계의 공장’에 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낯선 경험들을 많이 했지만 그 중 하나, 베이징 따산쯔 798 구역은 군수 공장을 개조한 갤러리촌으로 유명하죠. 한 갤러리에 들어갔습니다. 큰 갤러리 미술관을 많이 가봤지만 그곳은 입구 자체가 우리에게 익숙한 아담한 크기였죠.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간 순간 갑자기 그야말로 탁 펼쳐지는 엄청난 크기의 내부와 그 공기, 그 낯선 느낌에 내가 어디 서 있는지 인지 할 수 없었어요. 동공이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눈을 질끈 감아버렸습니다. 눈앞에 드러난 현실의 모습이 현실감을 그대로 앗아간 느낌이었습니다. 현실이 현실감을 무너뜨린다? 참 재미있죠? 너무나 강렬해서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러이러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어떤 공간의 익숙함이 붕괴되었을 때 내가 믿고 있는 안정된 느낌 자체가 흔들리면서 혼란스러웠던 겁니다. 그건 내 작업이 지향하고 있는 느낌 자체를 몸으로 느꼈던 순간이라고 할까요?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더 할까요? 아침부터 볼일 보러 나갔다가 한국 L햄버거 가게에서 11시경에 아침 겸 점심을 먹었죠. 허기진 터라 우걱우걱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는 익숙한 한국말이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우리 애 학습지를 한국에서 공수해오네 책값만 백만원이 넘네 운송비는 어디가 싸네…’ 교육이야기로 열꽃을 피우는 아주머니들이 갑자기 제 쪽을 보며 큰소리로 말합니다. “호호호…중국 애들은 아침부터 햄버거가 넘어가나?”

슬럼프가 있을 때에 어떻게 극복 하시나요

2002년 개인전 후 2007년까지 작업을 적극적으로 못했습니다. 생계를 위한 아르바이트에 뺏긴 시간 때문이기도 하지만 급작스런 작가라는 타이틀에 짓눌렸던 것도 같고, 막연하게 품었던 작업에 대한 주제의식이 흐릿해지면서 방향을 잡지 못했던 때이기도 하죠. 2007년 기적처럼 정신분석, 철학, 인문학을 공부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두 번째, 아니 제대로 된 첫 번째 제 작업의 계기가 된 사건이었습니다. 기적이라 표현한 것은 슬럼프로 지쳐 그 지난한 생활이 일상이 되어 있을 때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병문안 온 분께 제의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교통사고로 이전의 나는 죽고 두 번째 삶이 시작된 것 같은…진부한 표현이지만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하는지 막막한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느낌이랄까요? 그 때부터 어떤 열정들이 다시 피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긴 슬럼프 이후 아직까지 슬럼프는 없습니다.

최근의 관심사는

2013년 2월 개인전.

계획중인 프로젝트는

특별히 없습니다. 올해부터 글쓰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작업 준비물 이외에 작업 할 때에 꼭 있어야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음악, 라디오

살면서 가장 강력한 경험은

음. 어렵네요. 가장 강력한 경험은 더 생각해봐야겠다라는 말 자체가 모순이죠? 강력할수록 제일 선명 할 수도 있지만 강할수록 무의식에 숨기도하죠. ‘전시를 준비할 때마다’ 로 일단은 답할께요. 놀랍도록 새로운 좌절과 삶의 환희를 미친x 널 뛰듯 경험하니까요.

예술가를 꿈꾸는 젊은 예술학도들에게 해주고 싶은말

어떤 작가의 말이 생각나네요. 다독, 다상량, 다작

예술가에 있어 꼭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꺾이지 않는 욕망.

아티스트로서 산다는 것은 자신에게 어떠한 의미인가

욕망을 재구성하는 것. 제니 홀저의 작품이 생각나네요. Protect Me From What I Want (내가 욕망하는 것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라)

자신이 정의하는 예술이란

창조적으로 내부를 깨고 외부를 도입하는 일을 반복적으로 실패하는 행위.

앞으로의 꿈

실패하고 실패하고 더 잘 실패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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