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an

lw6

이름 : 이완

현재 거주지 : 서울 명륜동에 위치한 레지던시

태어난 곳 : 서울

생년월일 : 1979.  2. 15.

아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흘러왔다. 어린 시절 꿈이기도 했고 중학교 때도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었고 미술대회 등을 나간다 던가 예고를 진학했다던가 하는 등… 다른 직업을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부모님의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겠다. 두 분 다 음악가이시다.

추구하는 작업 스타일

형식으로 이야기 하자면 설치와 조각 미디어 등을 주 표현방식으로 이용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OR 전시는

2010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한 ‘젊은모색’ 30주년 기념전, 2011년 ‘아트스페이스 풀’에서 개최했던 개인전 ‘우리가 되는 방법(How to become us)’

어떤 작가 OR 사물에서 영감을 받았나요

구조와 그것이 작동되어지는 원리 기준 등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물리적인 구조를 이룬 사물에서부터 원자단위의 물질들이 모여 이루는 우주적 구조들까지 모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인간의 심리나 집단의 구조 나아가 사회적 관계나 국가 간 관계의 구조 등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요즘은 경제구조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윤리나 정의 등과 같은 공동체를 이루는데 필요한 기준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진다. 사물이라면모든 사물(생산물)이 다 작업의 관심대상이다. 그 안에는 앞서 이야기한 모든 구조와 기준 등이 내포되어 있는 최종 결정체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그런 걸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고 있는 사람들도 관심의 대상이다.

작업에 열정을 주는 존재는 무엇인가요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불연 듯 솟아나는 막연한 자신감을 느낄 때라던가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과 미래를 이야기 할 때였거나 가끔씩 찾아뵙는 이제 점점 늙어가는 부모님을 볼 때이기도 했다. 가끔은 새로운 작업과 이야기를 생각하게 된 내 자신이 되기도 한다.

작품을 바라본 사람들에게 당신의 작품이 어떻게 비춰지기를 바라나요

어느 대학 특강에서 만난 스무살 갖 되어 보이는 한 여학생의 질문이 떠오른다. ‘예술이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느냐. 모두 가난하고 힘들고 아무도 이해하려하지 않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질문이 오랫동안 기억 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우리가 항상 긍정적일 수는 없겠지만 그 여학생이 지금 겪고 있는 불안함이나 사회에 대한 불신 그리고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현실이 얼마나 힘든지 생각하니 공감가는 질문이기도 했다. 물론 예술이 아무것도 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예술이 가장 위대한 인간의 정신적 영역이라고 믿고 있다. 내 작업이 어떤 사람에겐 위로가 되기도 하고 공감이 되기도 하고 감동까지 한다면 좋겠지만 아무 의미 없음을 발견하는 사람을 위해서도 의미 있기를 바란다.

20대 시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삶은 그저 따라 울려 퍼지는 핏빛 물결

lwstudio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서 작업을 하시고 계십니다. 특별히 일상생활 속의 오브제를 사용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사회적 구조와 그 안에서 그것을 불가항력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각자의 수동성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모든 오브제나 생산물, 건축물, 놀이기구라던가 이런 물리적인 모든 것들에서 그 내부에 담긴 힘을 읽어내기 시작했다. 현재는 비물질적인 법률 이라던가 규칙 심리적 요인들까지 작업의 영역을 확장시키긴 했지만 오브제라는 것 안에 담긴 모든 인간적인 것들을 생각해본다. 그 안에는 누군가의 노동력과 잉여적 가치 시스템의 기준과 구조의 합의 등이 들어있고 마지막엔 그것을 선택한 (선택당한) 사람들도 있다.

사물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어떻게 하면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세상은 점점 단순화 되어져 가는 것 같이 보인다. 마치 수많은 물감을 한데 섞으면 별로 재미없는 칙칙한 하나의 색이 되어져 가는 것처럼 우리에게 부여된 자유는 점점 하나가 되는 것에 동의하고 있어 보인다. 하나의 거대한 이념, 하나의 거대한 종교, 하나의 거대한 정치구조, 하나의 거대한 화폐, 하나의 거대한 경제구조, 하나의 거대한 기업, 하나의 거대한 도덕적 기준, 하나의 거대한 정의까지 점점 하나로 되어져 가고 다른 것을 점점 더 낮설어 할지 모르겠다. 나는 너무나 당연한 것을 낮설게도 당연한 시스템을 바꾼다던가 해왔다. 사람들은 점점 더 내 작업을 독특해 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닭 한마리를 갈아 야구공으로 만든 작업이나 맥주와 함께 먹는 후라이드 치킨은 전혀 다르지 않다. 사실 닭은 후라이드 치킨도 야구공도 되는 목적을 지니지 않았다. 닭도 사랑을 하고 알을 낳고 아침을 맞이하지 않던가. 우린 이미 다 알고 있지만 시스템에 의해 점점 그 본질에 대한 의미와 서로 다른 생각의 동의들을 상실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작품의 방향들 중 하나인 쌓기 작업은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으며 시작하게 된 계기가 알고싶습니다

하나의 기준을 전체에 적용시키는 작업시리즈 중에 하나인 ‘절대적 기준에 대한 내면의 불가항력적 엔트로피’는 결과가 이미 결정된 물리적 법칙을 개념화 시킨 설치작업이다. 물리적으로는 안정의 영역에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붕괴에 가장 가까운 안정이다. 마치 책상 모서리에 아슬아슬하게 세워놓은 물잔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리적으로는 분명 책상위에 있지만 바람만 불어도 떨어질 수 있는 (안정51:49불안정)상태를 만든 것이다. 물리적 엔트로피는 결국 안정을 향한다. 이것은 우주적 법칙이다. 온도가 다른 두 개의 물체가 접촉한다면 열은 온도가 낮은 곳으로 흘러 두 물체는 결국 똑같은 온도가 된다. 이것이 엔트로피인데 내가 바닥부터 천정까지 접착제 없이 쌓아올린 작업은 결국은 무너지게 된다. 외부적 요인에 의하지 않더라도 내부적 요인에 의해 결국 무너진다. 우리가 만들어낸 생산품으로 이루어진 이 작업은 이념이나 정치 경제적 구조 사랑 등에 대한은유가 될 수도 있지만 결국 우리가 만든 모든 구조적인 것들은 불안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의 개인일수도 있다. 우리 모두가 저렇게 불안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누군가는 떠올리기도 할 것이다.

하이테크를 이용한 작품 활동의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하이테크를 이용한 작업들이 요즘 많이 보여 지고 있다. 나는 기술적인 것 자체도 구조의 카테고리의 하부 적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손으로 커피를 타마시든 자판기의 엄청난 기계구조를 이용해 커피를 마시든 결국 커피를 마신다는 목적성을 향해 있기 때문에 기술자체가 예술의 언어에서 어떤 문법이 되는지를 생각해 봐야한다고 느낀다. 만약 하이테크를 이용한다면 센서나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시각적인 새로운 것들을 만드는 것은 예술의 영역에서 다른 의미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떤 형식으로든 인간적이고 철학적인 감동과 울림을 예술에서 느끼길 원한다.  하지만 기술은 편리를 위해 진화해왔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신기하기는 하지만 그 본질을 잘 파악하는 작가나 기획이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하이테크를 이용한 작업을 구상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방향에서 접근 할 것 같다.

사회적 구조와 기준에 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 활동들을 통해 바라는 시대상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인류는 불가능한 것들이 가능한 시대의 역사를 거쳐 왔었다. 오래전 지구가 천체의 중심이 아님을 관측하는 것은 불가능 한 일이었지만 지금은 보이져2호가 태양계를 벗어나 수없이 먼 고독의 영역으로 날아가며 잘 있다는 안부를 보내온다. 불가능 한 것들이 가능해지는 시대를 넘어 이제는 정 반대로 가능한 것들이 불가능한 세계로 향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렇듯 시대는 거꾸로 흐르기도 하지만 그래도 항상 긍정적인 안부를 전하고 싶다.

슬럼프가 있을 때에 어떻게 극복 하시나요

슬럼프는 운동선수같이 항상 이전 보다 향상해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적합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깊은 고독이나 슬픔, 상처를 받거나 아픔 속에서도 예술가는 느끼고 기록한다.  그리고 그것들은 다른 아픈 사람들이나 슬럼프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다.

최근의 관심사는

노동과 잉여에 대한 가치, 불가항력, 기준

계획중인 프로젝트는

오는 3월 대구시립미술관에서 개인전을 한다. 전시명은 ‘깊고 깊은 밤의 끝에 솟아오르는 아침의 태양과 함께’ 아, 그보다 앞서 2월에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끈질긴 후렴’ 이란 기획전도 참여한다.

작업 준비물 이외에 작업 할 때에 꼭 있어야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작업을 하다 빤히 쳐다 볼 수 있기 위해 앉을 의자.

아티스트로서 산다는 것은 자신에게 어떠한 의미인가

이름 뒤에 작가라는 부호가 달리게 된지 이제 7년이 되었다. 처음 작업을 시작하며 생각했던 지금의 모습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7년 전에 생각한 지금의 나는 돈도 많이 벌고 아름다운 가정도 꾸리고 있을 거라 상상했었다. 하하하 지금은 7년 후의 나를 상상해 본다.

lw5

lw3

lw7

lw4

lw9

lw8

lw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