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Roasting(Joyumn / 10Kg)

mr3

2012년 12월 28일 엔트러사이트에서 열린 뮤직 로스팅은 조이엄과 10kg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으로 진행 되었다. 특별히 이번 공연은 음악을 로스팅 한다라는 콘셉으로 커피와 음악의 공통 분모들을 대중들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준 자리였다. 차세대 바리스타들과 함께 공동으로 연주자들의 메니지먼트사와 제작된 이번 공연은 뮤직 로스팅이라는 타이틀이 손색없을 만큼 잔향이 깊은 공연으로서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먼저 이번 공연이 보여준 차별성은 과히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신진 음악 팀 내지 다수의 연주자들이 카페에서 공연을 하는 것은 이미 대중들에게는 식상한 코드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가 신선한 커피를 맛보며 그간의 커피와는 다른 색다른 커피세계를 경험하듯 이번 뮤직로스팅 또한 제작에 참여한 기획팀의 아이디어를 통해 연주자들의 리허설을 공개하여 리허설부터 그리고 본 공연에 이르기까지 그 모습들을 과감하게 드러내었다. 이것은 분명 원재료인 생두를 로스팅을 하기 전 예열을 하는 과정처럼 마치 실제 커피가 되어지기까지의 과정들을 묘사하는 듯한 짜임새를 보여주고 있었고 신선한 반응은 공연 시간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관객들은 이들의 리허설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 자리를 일찍 찾아오는 수가 적지 않았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쇼잉의 모습만으로 이번 공연을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공연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것은 정말 좋은 음악들을 연주자들의 숨결까지도 관객들과 소통하며 함께 어우르는 감성들을 공유하는 것 아닐까? 분명 조이엄과 10kg의 음악적 색은 매우 다르다. 각기 다른 훌륭한 맛을 갖은 원재료라 할지라도 블랜딩을 잘못한다면 그리고 로스팅 과정 중 조그만 한 실수가 있더라도 훌륭한 커피 맛을 도출해낼 수는 없다.

이번 뮤직로스팅의 연주자들은 따뜻한 감성적 소리와 신선한 심플함이 과연 어우러질까 라는 의문 속에 관객들은 기대 반 우려 반 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의 블랜딩은 아주 맛있는 커피를 맛보는 듯한 유쾌함과 신선함이 조화롭게 이루어 졌었다. 특별히 마지막 앙코르 곡에선 조이엄과 10kg은 들국화의 “제발” 을 함께 연주하였다. 이 블랜딩은 과연 무슨 말로 표현을 해야 할까? 정말 좋다라는 말보단 들어보지 않고서는 아니 맛보지 않고서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다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리고 게이트플라워즈의 베이시스트 유재인의 연주력은 커피의 기본 베이스를 잡아 묵직한 맛을 내는 듯이 이날의 공연들의 묵직함을 묵묵히 그리고 그 누구보다 빛나게 보여주었다.

또한 이런 감성적 맛을 넘어선 실제적 우리의 미각을 달래줄 코스타리카의 시음회를 함께 함으로서 너무 뻔할 수도 있던 이번 공연들을 뻔한 게 아닌 새롭고 그리고 기분 좋은 공연으로 만들어준 이번 뮤직 로스팅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갖은 공연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mr12

mr2

mr1

mr5

mr4

mr8

mr7

mr6

mr10

mr11

mr9

mr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