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빚는 남자 도예작가 서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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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예나 지금이나 여성들에겐 매력적인 존재로 오래전부터 각인된 상징물이다. 때론 값비싼 사치물 처럼 여겨지던 꽃을 흙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 가는 꽃을 빚는 남자 서동진 작가를 만나보았다. 그의 첫인상은 꽃과는 다소 매칭이 안될수도 있는 매우 강인하면서도 마초적인 포스가 물씬 느껴졌지만 인터뷰를 하는 내내 그의 섬세한 감성들은 왜 꽃과 화분을 작업하는가에 관하여 말이 아닌 무언의 느낌들로 충분히 설득이 될만큼 깊은 섬세함을 갖은 서동진 작가와의 어록들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왜? 그는 꽃을 만드는가? 꽃의 형태에서 오는 편안함을 통해 삶을 정리하는 하나의 수행 또는 정화의 과정이라 그는 표했다. 같은 행위를 반복하다보면 머릿속의 번뇌가 사라지고 꽃을 만드는작업 또한 지속적 반복과 수행을 통해 마치  도를 깨닫는 이런 심오한 그의 철학은 단순한 미적 행위가 아닌 그 스스로만의 수행인 것이다. 미적인 것이 아닌 수행적 의미의 작업 그래서 일까?많은 젊은작가들은 자신의 작업이 외부에 알려져서 단번의 스타가 되기를 꿈꾸며 그렇게 되기 위해 자신의 철학이 아닌 거짓말들을 만들고있는데 서동진 작가를 보면서는 정말 이사람 바보아닐까 싶을정도로 자신의 정도를 걸어가는 젊음 가히 멋있다고 그리고 용기있는 사람이라 칭찬을 우린 아낄 수 없을것이다.

“분명 이시대에 대중을 감동시키는 것은 진정성인데” 우리는 우리의 삶에 그리고 주어진 일에 “진정성”이 담겨져 있는가 ?

서동진 작가 : “게으르게 사는것” 그것이 어쩌면  경쟁? 또는 주어진 일에 대한 어쩌면 세상의 가치의 척도? 등 뭐 이런 다수의 가치들을 뒤로 잠시 내려놓고 심도있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저만의 모토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으름 가운데 얻어지는 크레이티브가 제 작업을 원활히 만드는 가장 큰 힘의 원천이랄까요?

“너무 빠른것 그리고 빠른 성공만을 요구하는 대한민국 사회안에서 그가 얘기하는 게으름이란 코드는 과연”  납득이 가는 것일까? 늘 빠르게 그리고 성공, 내세움, 격식, 효율성 없는듯한 일에 관해선 모두를 루저로 간주해 버리는 세상을 향해 게을러지라 요구하는 그의 당돌한 주장을 우리는 한 번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는 않을까?

도를 닦는 듯한 그의 작업들은 스스로의 깨우침에서 끝나지 않았다. 식물을 가꾸며 사랑하는 다수의 대한민국의 아주머니들을 대상으로 흙을 통해 꽃을 빚고 그리고 꽃들의 안식처를 만들어주는 미적행위 내지 수행의 행위들을 함께 공유하여 수업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이것은 어쩌면 우리 사회에 기여도가 상당히 높다고 볼 수있을것이다. 갱년기를 맞이한 다수의 여성들에게는 특별활동이 필요하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던 건전하고 또 다른 취미를 넘어선 진정한 즐거움을 맛보는것. 정말 식물에는 테라피적 요소들이 내면가운데에 숨겨져있는것일까?

어찌보면 서동진 작가는 꽃과 화분만을 작업하는 단순한 도예작가가 아닌것이다. 그는 어떤면에선 마음이 울쩍한 우리 어머니들의 친구이자 치료사이고 그리고 흙을 꽃으로 만들어 각 가정의 실내 분위기를 생동감있게 바꾸어 주는 코디네이터인것이다.

아직 공식적인 전시를 준비할 마음의 준비가 완전히 되어있지는 않아요. 정말 제대로 준비되어진 마음과 정신으로 작업하고 또 좋은 모습으로 많은 분들과 즐거움을 나누고 싶기때문이죠.전시? 그보다 더 중요한것은 제 작업에 대한 진정성 아닐까요?

“그렇다. 이남자 참 솔직하다.”

나는 그의 작품들을 바라보면서 너무도 아쉬운 마음들이 들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우리의 클래식적 요소들이 가미된 그의 화분들과 꽃 안에 따뜻한 조명의 열기가 비추어져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눌수 있다면 어떨까 말이다.

“분명 그럴날이 빠른 시일에 오리라 기원해본다.” 그러나 그의 힘의 원천은 게으름이기에 우리는 다소 기다려야 할 지도 … 하지만 실망하긴 이르다. 진정성과 시간이 담긴만큼 더 멋진작업들이 우리 눈앞에 펼쳐 질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당분간 현재처럼 더 많은 꽃을 만들고 화분도 만들어가면서 제 자신의 삶을 좀 더 정리해볼 생각입니다. 물론 주변에서도 이젠 지체하지 말고 나서라는 분들도 많지만 나선다고 될일인가요?나설만한 성격도 아니거든요. 경쟁? 경쟁이 필요할까요? 묵묵히 자신의 색을 깊이있게 더 정교하고 정갈하게 담아가다보면 언젠가 그 색을 좋아할만한 분들이 어디선가 한분 한분 많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꽃을 잘 키우지는 못해요. 하지만 제 손을 거친 이 꽃들은 잘 키울 자신이 있죠. 진정 제 자식과도 같은 마음이니까요. 다 그런거 아닐까 싶네요. 긴말 안드려도 아시죠?

“때론 식물들이 질투 할 만큼 그가 만든 흙꽃들은 또다른 향기를 뿜어 우리에게 다가 오진 않을까?”

언젠가 더 좋은 작품들과 전시로 꼭 찾아 뵙겠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신다면 집안에 키우는 식물들을 바라봐주세요. 분명 식물 그 자체가 주는 편안함이 있으니까요. 언제나 마음의 여유가 그리고 평강이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집안 한켠의 식물들을 바라보며 작은 여유를 즐겨봄은 어떨까? 늘 바쁘단 핑계에 피곤하다는 변명에 우리 일상속 잊혀졌던 작은 부분들에도 집중하는 하루가 되기를. 그리고 가끔은 게을러지는 생활도 해보기를 추천하며  꽃을 빚는 남자 서동진 앞으로도 그의 꽃들의 향기를 기대해 보자.